"일본 카지노복합리조, 국내 카지노에 큰 영향 우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카지노업감독위원회, 제주관광공사, 경희대학교 복합리조트 게이밍연구센터가 주관한 이번 국제카지노정책포럼은 일본, 싱가포르, 마카오 등 국내.외 유관 산.관.학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6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제주시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제주 카지노 산업'을 주제로 한 첫날 토론에서 문성종 제주한라대학교 교수는 제주 카지노산업과 관광산업의 공통 마케팅방안에 대한 종합토론을 통해 "일본의 복합리조트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카지노에 대한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문 교수는 "제주도 관광진흥기금의 70~80%가 카지노에서 나올 만큼 외화획득에 기여하고 있지만 제주 카지노업계는 맨날 욕만 먹고 있다"고 지적한 후, "카지노가 관광산업에서 가장 고부가가치를 내고 있는 만큼 정부나 지자체는 물론 지역 시민단체에서도 그런 순기능을 충분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의 복합리조트 도입과 영향' 주제로 열린 첫번째 토론에서는 최근 이충기 경희대학교 관광학교 교수가 발표한 ‘일본 카지노 도입에 따른 국내 카지노산업 및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분석 연구용역’ 결과 제시된 770만명 정도의 내외국인이 일본으로 이탈해 연간 2조 7600억원이 빠져나갈 것이란 전망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정광민 연구원은 "우리나라에 오는 카지노 관광객 250만명 중 대다수가 중국과 일본인인데 일본에 카지노복합리조트가 생길 경우 국내 카지노에도 변화가 분명히 올 것”이라면서 “현재의 소규모 카지노형태로는 경쟁이 어렵다. 복합리조트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복합리조트보다 더 많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곳은 제조업 이외는 없다”며 “제주는 준비돼 있는 관광지이기 때문에 복합리조트 형태로 간다면 싱가포프, 일본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병희 딜로이트 컨설팅 상무도 “일본에 카지노복합리조트가 생기면 제주는 일본과 인천 중간에서 싸워야 한다”면서 “제도를 새로 만들어서라도 현재 소규모 카지노를 대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한편 카지노에 대한 인식 전환과 관련, 미하라 토루 일본 오사카대학교 교수는 일본의 카지노 합법화 성공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복합리조트는 세수 확보 효과도 크고 지역 고용도 느는 등 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다는 인식을 주민들에게 심어줘야 한다"며 조언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