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삼다수공장 사망사고, 원희룡도정 노동인식 부족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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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삼다수공장 사망사고, 원희룡도정 노동인식 부족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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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재해 반복 않도록 적극 나서야"

지방공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에서 운영하는 제주삼다수공장에서 기계를 정비하던 30대 근로자가 기계에 몸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가 "원희룡도정의 물산업 육성정책과 노동에 대한 인식 부족이 문제 키웠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5일 성명을 내고 "개발공사 노동자 사망사고 원인은 공사의 무리한 업무강제와 관리감독 소홀"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이번 사고는 지난해 ㈜제이크리에이션에서 현장실습 고등학생의 사망사고가 일어난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라며 "특히 이번 사망사고는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보다 기업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제주도정과 개발공사의 노동인식과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비극적"이라고 꼬집었다.

연대회의는 "이번 사망사고에는 기업이익이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보다 우선된다는 제주도개발공사의 왜곡된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 "생산라인이 늘어났는데 그에 따른 정원을 충족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생산을 진행하면서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극심한 노동 강도에 사고위험의 증가와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 문제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제주도개발공사와 이를 관리·감독하는 원희룡도정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공기업이기에 단순히 영업이익을 초과달성하기 위한 방편으로 노동자를 혹사시키거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주는 행태를 한다면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결과적으로 그동안 제주도개발공사가 오로지 산업적인 측면, 경영적인 측면만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 사고는 명확히 보여준다. 지방공기업으로써의 지켜야 할 노동에 대한 존중과 막중한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 단체는 "노동문제에 대한 제주도정의 안일한 인식과 부족한 관심도 이번 사고의 핵심적 문제"라면서 "개발공사의 영업이익 확대에만 관심을 가진 결과 생산현장의 노동조건이나 환경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원희룡도정은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분명히 인식해 이번 사고의 진상과 책임을 명확히 규명하고 그에 따른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누적돼온 노동현장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환경의 문제임을 직시해 관련 제도개선과 정책마련을 통해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오로지 이익실현을 위한 형태로 운영되는 제주도개발공사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노동조건과 환경을 안전하면서도 공공성과 공익성이 중심이 되도록 개혁해야 할 것"이라며 "반복되는 노동재해로 더 이상 소중한 생명이 사라지지 않도록 노동문제로 도민사회가 시름하지 않도록 원희룡도정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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