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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공장 사망사고, 진상규명.특별감독 실시하라"

   승인 2018.10.23 1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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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사회.노동단체.정당 등 진상규명 촉구 성명 이어져
국과수.고용부, 사고원인 규명 현장조사 실시

지방공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에서 운영하는 제주삼다수공장에서 기계를 정비하던 30대 근로자가 기계에 몸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고용노동부의 특별감독을 촉구하는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현장실습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 공동대책위원회'는 23일 성명을 내고, "고용노동부는 진상규명을 위해 특별감독 즉각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공대위는 "현장실습을 하던 고교생 故이민호 학생을 보낸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또 다시 생수공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비통한 심정을 표한다"면서, "작년 故이민호 학생의 사망사고 이후, 고용노동부는 사업장의 사고를 줄이기 위해 사업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결과는 동일업종의 사업장에서 유사한 협착사망사고가 발생해 또다시 노동자가 희생됐다"고 지적했다.

공대위는 "과연 고용노동부는 작년의 故이민호 학생 사망 이후에 동종유사업종 사업장에 대하여 어떠한 조치를 취했단 말인가"라며 "고용노동부는 노동자의 목숨을 헛되이 앗아가는 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감독을 즉각 실시하고, 유족의 참관 하에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도 성명을 통해 "제주삼다수 공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이번 사망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1년 전, 제주에서 발생한 비슷한 사고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를 요구했으나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안타까운 일이 다시 발생하고 말았다"면서 "지난 1년 동안 원희룡 지사와 제주도는 제주지역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과 안전대책에 대해 조그마한 노력이라도 기울였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개발공사는 사고가 난지 나흘만에야 홈페이지에 짤막한 사과성명을 올리는 무성의함으로 대처할 일이 아님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면서 "원희룡 지사도 책임있는 자세로 하루빨리 도민 앞에 사죄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도 성명을 내고, "제주지역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며, "원희룡 도정은 제주개발공사에서 발생한 노동재해에 대해 책임지고 진상규명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또 "유족의 뜻에 따라 사고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며 "원희룡 도정은 제주개발공사 내에 이번 사건과 관련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운영하며 유족과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2월 서귀포 남원 하수펌프장에서 장비교체 중 질식사고로 공무원이 1명 사망했는데, 지방공기업인 제주개발공사에서 또 다시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일이 발생했다"며 "올해 들어 원희룡 도정이 직접적인 책임을 갖는 곳에서만 2번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특히 이번 사고는 작년 ㈜제이크리에이션에서 발생한 고등학교 현장실습생의 사망사고와 매우 유사하다"면서 "기계가 멈춰 정비를 위해 기계 안에 몸이 들어간 상태에서 갑자기 기계가 작동하면서 노동자가 협착됐는데, 반복되는 제주지역 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해 이제 원희룡 제주도정이 응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용노동부에 대해서는 "중대재해가 발생한 삼다수 공장에 대한 특별감독을 실시해, 공장 내에서 어떠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의당 제주도당은 22일 성명에서 "이번 사건은 지난해 11월 제주시내 한 음료 제조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고등학생이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와 똑같이 근로자의 안전 환경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했다"면서 "그 당시에도 사망원인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한 요구를 관계당국에 했으나, 불과 1년 만에 똑같은 사망사건이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제주도를 대표하는 공기업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며, 재발방지와 안전대책에 대한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묻고 싶다"며, "유사업체의 전수조사를 통해 위험요소를 방지하고, 안전수칙을 재점검해 안전한 노동환경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당초 22일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가 일정을 취소한 제주도개발공사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제주삼다수 공장에서 당사 직원이 목숨을 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데 대해 유가족, 도민과 고객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개발공사는 "삼다수병을 만드는 설비의 이송장치 센서 이상 여부를 점검하던 중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사고원인에 대해 경찰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원인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 "개발공사는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통해, 이번과 같은 사고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대책 강구에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수습 등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동부경찰서와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은 23일 오후 5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공장 내부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사고 원인 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현장조사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오후 7시30분에는 사고가 발생한 기계 제조사와 고용노동부도 사고경위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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