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文·金 평양대극장서 삼지연악단 공연 함께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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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文·金 평양대극장서 삼지연악단 공연 함께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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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예고없이 공연 참관…평양대극장 앞서 10분 대기
평양시민 900여명, 文·金 친분 드러낼때마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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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18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문 대통령과 첫 회담을 가진 김 위원장은 오후 5시45분 회담이 끝난 후에도 삼지연악단 공연 참석 여부를 확정적으로 언급하지 않다가 공연 시간에 맞춰 깜짝 등장했다.

김 위원장은 리설주 여사와 오후 6시15분께 평양대극장에 도착해 문 대통령 내외를 기다렸다. 김 위원장은 약 5분 뒤 극장에 도착한 남측의 각 부처장관을 먼저 맞이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도착) 시간이 좀 늦어지고 있지만 더 오래오래 보면 된다. 특별히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측 수행단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오후 6시25분께 평양대극장에 문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보이자 김 위원장은 계단을 내려가 대기했다. 곧이어 문 대통령 내외가 차에서 내리자 김 위원장은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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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삼지연관현악단 현송월 단장과 단원들은 꽃다발로 문 대통령을 환영했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도 문 대통령과 손을 맞잡았다.

오후 6시30분께 남북한 정상 내외가 공연장 2층 귀빈석에 모습을 드러내자 평양시민 900여명은 기립해 "만세"를 3분 이상 연호했다.

이후 삼지연악단은 어김없이 '반갑습니다'를 시작으로 1시간30분 동안 환영공연을 이어갔다.

가장 큰 함성을 부른 공연은 북한 가요 '백두와 한나(한라)는 내 조국'의 가사 일부를 "한나산도 독도도 내 조국입니다"라고 개사해 부른 순간이었다. 이때 무대 위 화면에는 4·27 판문점선언 당시 남북 정상이 작성한 방명록이 등장했고, 관람객들은 "와"라고 탄성을 지르며 열렬히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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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공연 막바지는 지난 2월 서울 공연과 같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로 장식됐다. 노래와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여자농구 단일팀 은메달 시상식 장면이 상영됐다.

오후 7시52분께 공연이 종료되자 남북 정상은 공연장 입장 때와 마찬가지로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귀빈석에서 1층으로 내려갔다. 감격의 눈물을 닦는 관객도 보였다.

문 대통령 내외는 무대에 올라가 단원들을 격려했다. 또 김 위원장과 함께 무대 정면에 서서 평양 시민 앞에서 다시 한 번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의 퇴장 때까지 약 5분 동안 객석은 만세 함성으로 가득찼다.

남북 정상은 지난 4월27일 판문점회담 환송공연을 함께 관람한 바 있지만, 정식공연을 동반 관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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