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질공원 용머리 해안 원형 훼손할 우려"
대책위는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산방산과 용머리는 제주 최고의 해안절경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라며 "산방산은 암벽식물지대가 천연기념물 제376호와 3국가명승 77호이고, 용머리는 천연기념물 제526호이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도 지정됐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현재 4차선 도로가 산방산 앞쪽용머리암반 파괴 직전까지 건설되고 있다"면서 이번 건설공사가 산방산 및 용머리 해안 암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2014년 9월 서귀포시가 재해위험지구로 지정한 이후 문화재청은 도로건설에 대한 3번의 전문가 문화재 심의를 한 결과 용머리 원형지형 훼손 및 산방산 경관 가치를 크게 훼손한다는 의견으로 허가를 보류시켰다.
또 "이후 2015년 8월 서귀포시는 도로개설이 어렵다는 문화재청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한 채 지속적인 요청으로 박근혜 정권하에서 문화재청의 조건부 허가를 얻어낸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산방산과 용머리가 하나로 연결된 지질명소인데 이 공사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격이며, 공무원들의 유네스코유산 관리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세계지질공원 총회 유치 명분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40여 년 동안 보존되었던 세계지질공원의 명소이자 천연기념물인 용머리해안을 주민설명회도 없이 토지주의 요구에 의해 운동오락시설 허가를 고시한 것은 역사와 후손에 죄를 짓는 행위이므로 당장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수십만 년 전에 형성된 산방산과 용머리 천혜의 자연환경을 도로건설과 운동오락시설 등의 개발행위로 훼손하기보다 원형 자연 그대로를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면서 공사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