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방산 우회도로 공사 논란..." 용머리 암반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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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산방산 우회도로 공사 논란..." 용머리 암반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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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머리 난개발 저지대책위 "우회도로 공사 중단해야"
"세계지질공원 용머리 해안 원형 훼손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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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방산 앞 우회도로 건설현장. <사진=용머리난개발저지대책위원회>
최근 제주 비자림로 삼나무 숲길 훼손 논란에 이어, 세계지질공원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용머리 해안의 원형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산방산 우회도로 건설공사가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다.용머리난개발저지대책위원회(공동대표 고창훈.오승학.이상기)는 26일 "화순리~사계리 간 4차선 도로 확장공사가 산방산 앞쪽으로 용머리 암반 파괴 직전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됐다"면서 "용머리 암반을 파괴할 산방산 도로공사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산방산과 용머리는 제주 최고의 해안절경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라며 "산방산은 암벽식물지대가 천연기념물 제376호와 3국가명승 77호이고, 용머리는 천연기념물 제526호이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도 지정됐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현재 4차선 도로가 산방산 앞쪽용머리암반 파괴 직전까지 건설되고 있다"면서 이번 건설공사가 산방산 및 용머리 해안 암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2014년 9월 서귀포시가 재해위험지구로 지정한 이후 문화재청은 도로건설에 대한 3번의 전문가 문화재 심의를 한 결과 용머리 원형지형 훼손 및 산방산 경관 가치를 크게 훼손한다는 의견으로 허가를 보류시켰다.

또 "이후 2015년 8월 서귀포시는 도로개설이 어렵다는 문화재청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한 채 지속적인 요청으로 박근혜 정권하에서 문화재청의 조건부 허가를 얻어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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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방산 앞 우회도로 건설현장. 공사예정 구간에 줄이 쳐져 있다. <사진=용머리난개발저지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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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괴 된 용머리 천연기념물 응회암층. <사진=용머리난개발저지대책위원회>
대책위는 이어 "결국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 보호를 위해 기존도로에 인공덮개 터널을 대안으로 제시했고, 서귀포시는 경관 등을 이유로 우회도로 건설과 용머리 암반 밑 터널을 주장했다. 결국 용머리 암반 중 꼬리부분을 파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산방산과 용머리가 하나로 연결된 지질명소인데 이 공사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격이며, 공무원들의 유네스코유산 관리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세계지질공원 총회 유치 명분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40여 년 동안 보존되었던 세계지질공원의 명소이자 천연기념물인 용머리해안을 주민설명회도 없이 토지주의 요구에 의해 운동오락시설 허가를 고시한 것은 역사와 후손에 죄를 짓는 행위이므로 당장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수십만 년 전에 형성된 산방산과 용머리 천혜의 자연환경을 도로건설과 운동오락시설 등의 개발행위로 훼손하기보다 원형 자연 그대로를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면서 공사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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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켜주세요 2018-08-27 20:19:33 | 59.***.***.141
천연기념물파괴를 해가면서까지?해외에서도 남의 일에 기막히다할일!제주도 해안도로길가의 안전을 위한 작은 기둥부터 용머리해안에 만들어놓은 다리,용머리해안 바이킹시설(지금시대에 전혀 안맞는 허접한 시설,타고싶은 마음전혀없는)...등등... 관련 담당자들은 주변 경관을 생각을 하고 만드는건지 누가 디자인을 한건가요?정말 쌩뚱맞은 디자인과 각종시설물들... 창피할 정도입니다. 제주에 살면서 현장을 실제보다보면 한숨이 나와요! 우리나라도 해외처럼 시민들,전문가들의 의견을 1순위로 존중,반영되야되며 특히 시설을 만들게 된다면 주변경관에 잘 어울리도록 심사,허락받는 기관을 만들어야되요.기본만 중요시해도 살만한 나라가 될것을,,,누구의 이익을 위한 누구의 시설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