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유서 "어리석은 선택…당원 앞에 얼굴 들 수 없어"
상태바
노회찬 유서 "어리석은 선택…당원 앞에 얼굴 들 수 없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jpg
▲ 故 노회찬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23일 숨지기 전 유서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으로부터 모두 4000만원을 받았다"면서도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그러나 "책임을 져야 한다. 무엇보다 어렵게 여기까지 온 당의 앞길에 큰 누를 끼쳤다"며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정의당이 이날 일부 공개한 노 의원의 유서.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로부터 모두 4천만원을 받았다.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다수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이었기에 마땅히 정상적인 후원 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누굴 원망하랴.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 책임을 져야 한다.

무엇보다 어렵게 여기까지 온 당의 앞길에 큰 누를 끼쳤다.이정미 대표와 사랑하는 당원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다.정의당과 나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도 죄송할 따름이다.

잘못이 크고 책임이 무겁다.법정형으로도 당의 징계로도 부족하다.사랑하는 당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한다.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저를 벌하여 주시고, 정의당은 계속 아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2018.7.23. 노회찬 올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