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의 역습, 슬기롭게 대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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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의 역습, 슬기롭게 대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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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임태진 / 서귀포소방서 현장대응과 구조구급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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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태진 / 서귀포소방서 현장대응과 구조구급담당.
지난 7월 11일부터 제주 동부지역은 폭염경보, 북부·서부지역은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어 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에 따라 폭염에 노출된 온열질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해 도내 온열질환자 발생현황을 보면 열사병 3명, 열탈진 25명, 열경련 12명, 열실신 8명 등 48명이 발생하여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바 있다.

올해도 7월17일 현재까지 열탈진 5명, 열실신 2명, 열경련 1명 등 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여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했는데 폭염이 일찍 찾아옴에 따라 앞으로도 온열질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온열질환자 발생유형을 보면 과수원이나 밭에서 일을 하거나 공사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중 탈진하거나 실신하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과수원이나 비닐하우스, 공사현장 등에서는 작업시간을 단축하고 아이스팩이 부착된 조끼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작업 중 매 15~20분 간격으로 1컵 정도의 시원한 물(염분)을 섭취하되 알콜이나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는 자제하고 오후 2시~5시 사이에는 작업을 중지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시설재배하우스 등 하우스나 축사에서는 창문을 개방하고 선풍기나 팬 등을 이용하여 지속적으로 환기를 시켜야한다.

만일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환기가 잘되는 곳으로 옮겨 쉬게 해야 한다. 의식이 있는 경우는 얼음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게 하여 체온을 낮추고 만일 의식이 없다면 즉시 119에 신고한 후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 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폭염 속에서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3대 수칙은 물, 그늘, 휴식임을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제 곧 여름의 절정이다. 도내 모든 농가와 공사현장에서는 앞에 제시한 안전수칙을 잘 지켜서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온 폭염의 역습에 슬기롭게 대처하여 건강하게 여름을 나기 바란다. <임태진 / 서귀포소방서 현장대응과 구조구급담당>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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