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119센터에서 값진 경험의 시작, 구급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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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119센터에서 값진 경험의 시작, 구급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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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믄수환 / 한라대 응급구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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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수환 /제주한라대학 응급구조학과ⓒ헤드라인제주
실습을 시작하기 전, 응급구조학과에 진학하며 마냥 멋있어 보이기만 했던 소방에 꿈이 생겼고 꿈꿔왔던 소방에 대한 설렘과 함께 왠지 모를 불안감이 있었지만 평상시 동경 때문인지 이번 소방실습은 나에게 값진 경험을 하게 해줄 것이라는 확인이 있었다.

서부소방서 대정 119센터에 배치되어 주로 구급관련 실습을 하며 현장에서의 응급처치, 환자 대응, 현장안전 등을 배울 수 있었다. 도중에 실습을 힘들게 하는 것도 있었다.

구급활동을 나갔을 때, 협조가 안 되거나 화를 내는 경우가 그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당황스럽고 힘이 빠져서 아무런 생각이 없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민원인이 정말 협조를 잘해주고 아픈 곳을 정확히 알려주며 우리가 처치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병원까지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송했을 때의 안도감과 뿌듯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특히, 긴급한 환자를 이송하는 경우에는, 더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처치가 필요했고 그만큼 자부심은 더욱 더 컸다.

응급의료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응급처치의 적절성과 신속한 이송이다. 그중 긴급할 때 신속한 이송을 위해 구급차량에게 양보를 하는 차량들도 있었고 흔히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현상도 있는가 하면 전조등을 켜고 사이렌을 울려도 비켜주지 않는 차량들도 있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차량으로 인해 이송이 지연되는 것을 비로소 체감할 수 있었다.

전국적으로 출동 중인 구급차량 평균속도가 40km/h를 조금 상회하는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아무리 신속하게 이송하고 싶어도 중간 중간 끼어들기, 차량정체 등으로 인해 도착시간이 지연되는 것이다.

긴급한 상황에서 양보해주지 않는 차량들로 인해 환자 이송에 차질이 생긴다니 너무 답답한 마음이 든다. ‘모세의 기적’이 기적인 아닌 당연한 현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실습을 하면서 소방에서 얼마나 신속하게 출동, 처치, 이송이 이루어지는지 볼 수 있었고, 장비들을 내손으로 직접 다루고 환자들을 이송하면서 구급대원의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이번 소방 실습은 구급대원을 꿈꾸는 나에게 현장의 긴장감과 책임감을 함께 느끼게 해준 값진 경험이었다. <제주한라대학 응급구조학과 문수환>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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