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19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사란스크의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콜롬비아전에서 2대 1로 이겼다.
일본은 승점 3점을 따내 조 선두로 나섰다. 콜롬비아는 승점 없이 조 최하위인 4위로 처졌다. 같은 조의 폴란드와 세네갈은 이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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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일본은 전반 2분 만에 깜짝 선제골을 넣었다.
일본 공격수 오사코 유야가 상대 진영에서 콜롬비아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와 몸싸움 끝에 공을 따냈다. 오사코의 슈팅이 콜롬비아 골키퍼 오스피나에게 막히는 등 혼전 상황에서 일본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가 왼발 슈팅을 날렸는데, 이 공이 페널티에어리어 안에 있던 콜롬비아 수비수 카를로스 산체스의 오른팔에 맞았다.
슬로베니아 출신 다미르 스코미나 주심은 핸드볼 반칙을 선언하고 일본에 페널티킥을 줬다. 아울러 팔을 갖다댄 카를로스 산체스를 퇴장시켰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가가와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일본이 1대 0으로 앞서나갔다.
수적 열세에 처하고 선제골까지 내줬지만 콜롬비아는 위축되지 않았다. 미드필더 콰드라도와 공격수 팔카오 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 콜롬비아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37분 팔카오가 일본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바깥에서 영리한 몸놀림으로 일본 미드필더 하세베 마코토의 반칙을 유도했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후안 페르난도 킨테로는 뛰어오른 수비벽 아래로 공을 깔아찼고 공은 골로 인정됐다.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가 항의했지만 '골라인 테크놀로지' 분석 결과 공은 골라인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대 1 동점으로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이 시작되자 일본은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가져갔다.
오사코와 이누이 다카시, 요시다 마야, 사카이 히로키 등이 콜롬비아 골문으로 수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오스피나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동점 상황이 이어지자 양팀 감독의 지략 대결이 펼쳐졌다.
후반 13분 콜롬비아의 호세 페케르만 감독은 동점을 넣은 킨테로를 빼고 지난 월드컵 득점왕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투입, 승부수를 띄웠다.
일본의 니시노 아키라 감독 역시 후반 23분 의미심장한 교체를 단행했다. 선제골을 넣은 가가와 신지를 빼고 경험 많은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를 넣었다.
양팀 감독의 대결은 일본의 승리로 끝났다.
혼다가 감독의 믿음에 응답했다. 혼다는 후반 27분 코너킥 공격상황에서 키커로 나섰고 오사코가 머리를 갖다대 골문을 갈랐다. 일본이 2대 1로 앞섰다.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후반 32분 동료의 재치 있는 패스를 넘겨받아 일본 문전에서 단독기회를 맞았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일본 공격수 오사코가 수비에 가담해 하메스의 슈팅을 육탄방어했다. 결국 경기는 2대 1 일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승리를 거둔 일본은 24일 세네갈과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1패를 떠안은 콜롬비아는 같은날 폴란드와 맞붙는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