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세기의 核담판' 하루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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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세기의 核담판' 하루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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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김-최선희, 판문점 이어 오늘 싱가포르서도 '비핵화' 막바지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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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예정대로 싱가포르에 입성했다. 12일 회담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내부 전략 점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 일행은 이날 오후 2시36분께 에어차이나 CA61편을 타고 중국 상공을 통과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오후 3시3분께 경호를 받으며 번호판을 가린 벤츠 방탄차량을 타고 T2(터미널2) VIP 컴플렉스를 빠져나갔다. VIP 컴플렉스는 국가정상들이 싱가포르를 방문할 때 주요 사용하는 곳이다.

김 위원장을 비롯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외교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을 태운 에어차이나 항공기는 이날 오전 평양을 이륙할 당시 편명이 CA122였으나, 베이징 상공에 진입한 이후 편명을 CA61로 변경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 일행은 싱가포르 도착 후 곧장 숙소인 세인트리지스 호텔로 이동했다가 오후 6시30분께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양자회담을 열어 "조미(북미) 상봉이 성과적으로 진행되면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이 역사에 기록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사의를 표하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긍정적인 자세로 준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23분께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싱가포르 파야레바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참석 후 현지에서 전용기를 타고 이동했다. 그는 이날 공군기지에서 곧바로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비핵화 담판을 앞둔 오는 11일 리셴룽 총리를 접견할 예정이다.

북미 정상의 싱가포르 입성에 앞서 핵심 참모진들은 싱가포르에 먼저 도착해 막바지 조율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판문점에서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6차례나 만나며 의제 실무협상을 진행했던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는 이날 오전 샹그릴라 호텔에 머물고 있는 사실이 뉴시스 취재진에 의해 확인됐다.

성김 대사는 구체적인 장소와 회의 내용 및 상대방 등에 대해서는 "말해 줄 수 없다"고 함구하면서도 "회의하러 간다"며 막바지 조율에 주력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북미 판문점 실무협상에 참여했던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한반도담당관도 함께 움직였다.

최선희 부상 일행의 동선이 노출되지는 않았으나 이들은 싱가포르에서 접촉을 이어가며 막바지 조율에 주력했을 거라는 관측이다.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CVID) 비핵화를 위한 각자의 로드맵에 존재하는 차이점을 좁혀가는 동시에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등에 관한 부분도 테이블에 올렸을 거로 점쳐진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 오전 9시 센토사섬의 카펠라호텔에서 역사적인 비핵화 담판을 시작한다. 북한 측이 단계적 동보적 비핵화 로드맵을 원하는 가운데 '일괄타결'을 요구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정상회담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이번 첫 만남에서는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고 최종적인 시간표를 구상하는 동시에 불가침을 약속하는 수준의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경우 후속 회담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 이행 방안을 논의할 거라는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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