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간의 힐링 타임, 시티투어버스 끌리면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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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의 힐링 타임, 시티투어버스 끌리면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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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영아 /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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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아 /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책과. ⓒ헤드라인제주
제주 시내버스터미널에서 2층짜리 제주시티투어버스를 탔다.

셀레임, 걱정, 기대의 마음으로.

자연사 박물관을 지나 사라봉, 크루즈터미널, 동문시장, 용담 해안도로.

제주에 사는 사람으로서 체험할 수 있는 곳마다에 하차할 필요는 없었지만 해안도로를 지날 때에는 나도 모르게 하차 버튼을 누르고 말았다.

콘크리트 건물 사이를 돌다가 탁 트인 바다로 나오는 순간, 번지는 탄성!, '그래 제주는 이거지, 자연이지...'

자연환경과의 조화가 없는 제주는 다른 도심지와 다를 게 없지 않은가.

해안도로 바다를 벗 삼아 동행자와 회덮밥 한 그릇과, 뚝배기 한 그릇을 해치우고, 다시 시티버스를 마저 타고 돌았다.

운행한지 며 칠 되지 않아서 그런지 시티투어버스를 쳐다보는 눈길들이 새롭다.

부두와 공항에서는 다소 흥분된 듯 설레는 맘으로 타는 사람들, 한라수목원 정류장에서는 중국인 개별 관광객들이...,

문득 오늘같이 화창한 날씨에, 그것도 시야가 트이고 바람 솔솔 불어오는 날씨에, 우리 도민이라고 타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번쯤 대화할 벗을 찾아서, 아니면 가족들과 나들이 삼아 시티투어버스를 타 보는 것은 어떨까.

힐링이 따로 있겠는가...

지붕이 있고, 시원한 바람이 있고, 높은 시야를 가져있으니 혹여 수준 높은 대화가 가능할지도 모를 일이다.

보다 높은 곳에서, 보다 넓게 볼 수 있는 위치에 앉아서 수다를 떨면 두 시간이 금방 흘러가거늘,

걸어 다닐 때, 운전 할 때, 버스를 탈 때 보았던 것은 길바닥과 함께한 친숙한 저지대의 풍경이었을 뿐, 2층 버스에서는 또 다른 분위기의 제주를 느낄 수 있다.

제주에 막 도착해서 본격적인 여행에 앞 서 제주 시내를 스케치 하고 싶은 분, 빡센 제주 여행 후 돌아가기 전 참 여유를 느끼고 싶은 분이 있다면, 짐을 챙기고 이 버스를 타라.

필자 역시 찾아오는 지인과 함께, 같은 풍경을 보면서, 같은 소재로 수다를 떨면서 두 시간을 함께 하고 싶다. 두 시간은 나에게 힐링 이었다. 독자들이여 끌리면 타라.<김영아 /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책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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