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없어요?"...제주도의원 선거 이례적 흐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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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없어요?"...제주도의원 선거 이례적 흐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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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40일] 예비후보자 등록상황 분석해 보니
민주당 '쏠림', 무소속 선회 '급증'...무투표당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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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가 4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선거에서는 출마후보자가 특정정당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현역 의원을 포함한 무소속 출마자가 크게 증가하는 이례적 선거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가운데 지역구 의원에서 4곳, 교육의원에서 4곳에서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제주특별법 개정으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정수는 지역구에서 2명이 늘어나 31명, 비례대표 7명, 교육의원 5명 등 43명이나, 등록 후보자는 예상 외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31개 선거구에 등록된 예비후보자는 총 73명으로, 2.4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최초 83명이 등록했으나 당내 후보경선 과정 등을 거치면서 10명이 후보직을 사퇴했다.

제주시 지역은 21개 선거구에 47명이 등록해 2.2대 1, 서귀포시 지역은 10개 선거구에 26명이 등록해 2.6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자 63명, 여자 10명이다. 예년에 비해 여성 지역구 의원 도전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연령별로는 30대 2명, 40대 19명, 50대 36명, 60대 이상 16명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31명, 자유한국당 15명, 바른미래당 4명, 정의당 2명, 민중당 1명, 무소속 20명 등이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는 후보자가 몰리고, 자유한국당은 극심한 인물난을 겪고 있는 반면, 무소속 출마자는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현역 의원 중 무소속 출마자가 고정식(일도2동 갑), 김명만(이도2동 을), 안창남(삼양.봉개동), 이경용(서홍.대륜동), 현정화(대천.중문.예래동), 허창옥(대정읍), 강연호(표선면) 등 7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꼽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예비후보자 수는 후보경선 후 아직 사퇴가 이뤄지지 않은 후보가 포함된 것으로, 서귀포시 표선면과 한경.추자면 2곳을 제외한 29곳에서 공천이 확정됐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현재 지역구 공천비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기존 자유한국당 출마가 예상됐던 주자들의 경우에도 출마를 포기하거나 무소속 출마로 선회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대통령 탄핵사건 이후 제주에서도 보수정당 지지기반이 붕괴돼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 정당 지지율이 크게 떨어져 있는 현실적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바른미래당의 경우에도 예상 외로 공천신청자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당원투표를 통해 지역구 출마자 2명과 더불어 비례대표 후보자 3명을 확정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첫 의회 입성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정당별 후보공천상황만 놓고 본다면, 후보자를 가장 많이 낸 더불어민주당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사실상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자력으로는 정당간 균형이 맞춰지기 어렵게 됐다.

민주당의 '독식'이 나타날지, 무소속에서 어느 정도 선전을 하느냐가 의석비율을 결정하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구별로 보면 현역의원이 없는 제주시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 선거구는 무려 6명이 출사표를 던져 최대 접전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서귀포시 동호동 선거구와 남원읍 선거구, 안덕면 선거구도 각 4명이 등록해 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는 단독 입후보로 무투표 당선이 예상되는 선거구도 4곳에 이른다.

제주시 한경면.추자면 선거구는 현재까지 예비후보자가 단 한명도 없다.

이 선거구에서는 현역인 좌남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출마를 준비 중으로, 현재까지 출마 뜻을 밝힌 경쟁후보가 없어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또 예비후보자가 1명만 있는 선거구도 3곳에 이른다.

제주시 노형동 갑은 더불어민주당 김태석 의원, 노형동 을은 더불어민주당 이상봉 의원, 서귀포시 표선면 선거구는 무소속 강연호 의원이 단독 등록했다.

앞으로 보수정당 등에서 추가 공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예비후보가 1명만 있는 선거구에서도 무투표 당선이 될 가능성이 잇다.

노형동 갑과 을 지역은 역대 지방선거에서 정치풍향계의 중심으로 일컬을 정도로 격전지였는데, 이번 선거는 다소 이례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교육의원 선거의 경우 제주시 동부선거구 부공남, 중부선거구 김장영, 서부선거구 김창식, 김상희, 서귀포시 동부선거구 오대익, 서귀포시 서부선거구 강시백 등 후보자 수가 총 6명에 불과하다.

복수 등록한 제주시 서부선거구 1곳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은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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