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4평 독방 생활…"설거지 등 일반 수용자와 동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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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4평 독방 생활…"설거지 등 일반 수용자와 동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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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네 평 남짓한 구치소 독방에 수감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머무는 방보다는 조금 큰 방이다.

23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12시20분께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상 '신입자'로서 신분확인 절차와 건강 진단, 사진 촬영 등이 진행됐다.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등이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는 점을 고려해 이 전 대통령을 동부구치소에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을 한 구치소에 수용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인 데다가, 공범 관계이자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내놓은 김 전 기획관 등과 같은 구치소에 수용하는 것도 적절하지 못하다는 판단에서다.

성동구치소에서 최근 서울동부구치소로 확장 이전하면서 사용하지 않는 수용동이 있는 점, 검찰청·법원과의 거리 등도 고려됐다. 서울동부구치소에는 최순실씨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수감돼 있다.

화장실을 포함한 독거실 크기는 3.95평(13.07㎡)이다. 3평(10.08㎡) 공간에 수감된 박 전 대통령보다 상대적으로 수용공간이 넓다.

내부에는 TV, 거울, 침구류, 식탁 겸 책상, 사물함, 싱크대, 청소용품 등 일반 수용자 거실에 비치된 것과 동일한 비품이 마련됐다. 일상생활 역시 일반 수용자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식사는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정해진 메뉴에 따라야 한다. 서울동부구치소의 이날 아침 식단은 빵과 잼, 두유, 양배추 샐러드다. 식사가 끝나면 직접 설거지를 한 뒤 식기를 반납하는 것도 이 전 대통령 몫이다.

법무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일반 수용자와 동등하게 처우하되 전직 대통령 수용 사례도 함께 고려해 엄정하게 수용,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이날 새벽 수감된 만큼 오늘 조사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주말 사이 안정을 취할 시간을 주고 26일께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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