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라도 정신을 놓고 있을 상황이 아니었다. 피해지역 읍.면을 중심으로 전문기술 인력단을 구성하여 피해현장에 즉시 투입하였으며, 해병대, 제주해안경비단, 마을회 등 에서는 내 일처럼 철거작업에 동참을 해줬다. 특히 해병대 장병들은 평일ㆍ주말을 가리지않고, 매일 아침 8시 이전에 현장에 투입되어 전시를 방불케하는 '국민을 지키는 국민의 해병대' 정신이 무엇인지를 보여줘 참으로 든든하고, 고마웠다.
어느 덧 하우스철거 작업이 완료 된지도 일주일이 다 되어 모두들 일상으로 돌아가 이 모든게 시간이 지나면 잊혀 지겠지만, 이번 폭설로 농가들도 최근 지구온난화 등으로 이상기후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의 필요성을 그 어느때보다 절감 했을 것이다.
농작물 재해보험은 3,300㎡기준 농가부담 연 34만원 정도의 납입으로 1억원 정도의 피해보상금을 받을 수 있어 가성비 최고의 보험이라 할만하다. 예부터 『농사는 하늘이 반은 짓는다』고 한다. 말 그대로 농사를 짓는데 있어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때를 맞춰 거름을 주고, 잡초를 뽑아주고, 방제를 하는 작업이 반이며 나머지 반은 하늘이 결정을 한다는 말이다.
이처럼 어찌보면 사람이 하는일이 별 게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을 겪으면서 우리의 맘속에 새겨야 할 교훈은 농사를 열심히 짓고, 농작물재해보험도 가입하여 자연 재해에도 적극 대비 하는 등 우리가 할수 있은 일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진인사 대천명』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고봉구 서귀포시 감귤농정과 감귤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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