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성산일출축제, AI여파로 취소...새해 일출기원제는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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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성산일출축제, AI여파로 취소...새해 일출기원제는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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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산일출축제. ⓒ헤드라인제주
2017년 한해를 마무리 하고 2018년 무술년 새해를 여는 '제25회 성산일출축제'가 개막 2주를 앞두고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악재에 따라 전면 취소됐다.

성산일출출제위원회(위원장 김한영)는 오는 31일 열릴 예정이던 이번 축제가 행정안전부와 제주특별자치도의 요청에 따라 축제를 취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위원회는 14일 오후 5시 성산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긴급총회를 개최하고 행사취소에 대한 안건처리를 진행했지만 임원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하고 안건을 유보한 뒤, 이튿날인 15일 오전 제주도청을 찾아 안동우 정무부지사와 간담회를 갖고행사 취소여부를 의논했다.

이 자리에서 축제위원들은 행사취소로 인해 지역경제에 파생될 여파를 토로하고 축제가 취소돼도 자율적으로 몰려드는 해맞이객에 대한 통제와 방역대책 강구를 요청했다. 또한 AI의 고착화로 인해 매년 발생할 경우의 축제 개최문제 등도 논의 했다.

안동우 정무부지사는 "1년 내내 수고스럽게 준비해 온 축제위원회와 성산읍민들께 죄송하다"며 심정을 토로하고 "국가 비상사태이고 세계적인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민된 마음으로 동참해달라"며 호소했다. 또한 축제위원들의 의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여파를 최소화 하고 보다 나은 축제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김한영 위원장은 "성산읍민이 다같이 경작한 한 해농사가 수확을 바로 앞두고 폐작하게 되는 심정이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축제의 전면취소를 결정하게 돼 그동안 수고와 관심을 기울여주신 도민과 관광객여러분들게 죄송하다"며 입장을 밝혔다.

2010년 제 18회 성산일출축제가 구제역 확산으로 전면취소된 이후 두 번째 사례이며, 성산일출축제위원회는 취소 여부와 상관없이 25년간 이어 온 새해 아침의 '일출기원제'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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