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연구팀, 붉은토끼풀 흰머리 방지 효과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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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연구팀, 붉은토끼풀 흰머리 방지 효과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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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토끼풀에서 발견된 프라톨(Pratol) 물질이 멜라닌 생성 효과가 우수해 흰머리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제주대학교 화학·코스메틱스학과 현창구·이남호 교수팀은 제주 생물자원에 대한 기능성 연구를 3년여 동안 체계적으로 수행한 결과, 붉은토끼풀에서 발견되는 프라톨(Pratol)이라는 플라보노이드 (Flavonoid) 계열의 물질이 멜라닌 생성을 활성화해 흰머리를 방지하는 항노화 화장품으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원하는 '경제협력권산업육성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연구사업으로, 제주대학교는 2014년부터 ㈜잇츠한불 및 ㈜코씨드바이오팜과 공동으로 제주 생물자원을 대상으로 한 항노화화장품 소재 개발을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연구작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오고 있다.

붉은토끼풀(red clover, Trifolium pretense)은 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며 목초용으로 유럽에서 도입된 것으로 현재는 우리나라 곳곳에 야생으로 번져나가서 자라고 있으며 붉은색의 꽃이 피는 토끼풀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이다.

제주도 목장주변이나 산록도로, 궷물오름 등에도 야생화처럼 흔히 볼수 있다.

붉은토끼풀은 여러 나라에서 오래 전부터 질병치료에 활용됐는데, 인도에서는 변비가 심해 고통을 겪거나 경련이 일어났을 때 붉은토끼풀을 활용됐으며 터키에서는 가래를 삭이고 통증을 가라앉게 하거나 상처 소독을 하는데 붉은토끼풀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에서는 감기로 목이 아프거나 열이 나거나 심한 경우 폐렴이나 뇌수막염 등의 증상에 붉은토끼풀을 약으로 사용하며,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피부병이 생겼거나 기관지에 문제가 있으면 붉은토끼풀을 이용하고, 유럽에서도 위장병의 치료에 활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대 화학·코스메틱스학과 현창구 교수는 "흰머리는 멜라닌 색소 부족으로 생기는 현상인데, 붉은토끼풀의 프라톨(Pratol) 물질이 멜라닌 생성을 증가시키는 효과 있기 때문에 젊은 모습을 유지코자하는 목적의 흰머리 방지용 샴푸 등의 헤어제품으로 개발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대학교는 프라톨의 멜라닌 생성 증가 특징에 대한 작용메카니즘(원인) 연구를 통해 프라톨이 mitogen-activated protein kinases (MAPK)의 인산화 과정을 활성화시킴으로서 흰머리 방지 효능을 나타낸다는 사실도 최초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스위스에서 발행되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Molecules 10월호에 게재됐으며, 특허출원(특허명 프라톨을 함유하는 흰머리 방지용 화장료 조성물, 출원번호 10-2017-0067813)도 완료된 상태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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