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의 4차 산업혁명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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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의 4차 산업혁명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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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오영희 / 제주시 동부보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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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영희 / 제주시 동부보건소 ⓒ헤드라인제주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지만, 현 정부의 키워드이기도 한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서 시작되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자동차, 인공지능(AI), 로봇, 빅 데이터, 클라우딩, 3D 프린팅, 나노기술, 바이오 기술 등 영화에서 나올법한 기술들이 현실에서 행해지고 또한 시도되고 있다. 이 모든 과학 기술과 지식 정보 분야에 걸친 혁신이 보건의료에도 빠르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 당연한 일이다.

국내 병원에서도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모바일 등 첨단 기술을 주축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시작되고 있다. 최근 300여 곳의 의학저널 및 문헌, 200여권의 의학교과서, 1,500만 페이지가 넘는 전문자료를 습득해서 8초 만에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내린다는 'AI(인공지능) 의사 왓슨'은 대표적인 의학계 ‘4차 산업혁명’의 산실이다. 

AI 의사 왓슨으로 인해 인공지능 의료진단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3D프린팅 기술은 핏줄, 장기 등 신체조직을 재현하거나 신체부위를 로봇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중앙대학교 병원에서는 환자의 두개골 뼈를 제거한 후,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환자의 뼈와 뇌 안의 공간에 꼭 맞는 인공 뼈를 만들어 채워 넣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알려 세상을 놀라게 했다. 

3D프린팅 모형으로 뼈, 연골 등을 대체하는 맞춤 치료는 이미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으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의료용 3D 프린터' 보고서에서 앞으로 3D프린팅 기술을 통해 인공 간과 신장, 심장 등 바이오 장기를 출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알렸다. 또한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한 개인 맞춤형 예방적 치료 활동 덕분에 우리나라의 많은 의료비가 절감되고 있다고 한다. 이는 병이 진행된 후 치료하는 비용보다 예방하는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앞으로 감염병도 발생 후 신고에 의해서 확인하고 분석하고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약품안전사용정보시스템에 기록되는 실시간 처방내역의 분석으로 감염병이 발생하는 즉시 포착할 수 있게 하여 공간적 거리를 단축시키거나 빅 데이터를 이용해 어떤 감염병에 어떤 의약품이 많이 처방되는지의 패턴을 찾아내고 처방 내역을 추적하여 어떤 감염병이 유행할지도 미리 알 수 있을 것이다.

멀지 않은 2020년대에는 빅 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보건의료분야도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어 손소독제보다 더 간단한 손 위생 방법이 고안되거나 간단한 웨어러블 의료기기 하나로 우리 몸의 건강을 관리하는 시대가 오리라 믿는다.<오영희 / 제주시 동부보건소>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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