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고, 가꾸고, 나누고’ 행복을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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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고, 가꾸고, 나누고’ 행복을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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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봉철 제주농업기술센터 근교농업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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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봉철 제주농업기술센터 근교농업담당ⓒ헤드라인제주
여름이 지나가나 싶더니 금새 쌀쌀함에 온기가 그리워지는 계절에, 우리 지역에서 농업을 통해 따스한 행복을 나누는 사람들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아직까지 ‘마스터가드너(Master Gardener)’라는 단어가 익숙하지는 않다. ‘마스터가드너’를 소개하자면, 농업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추고 원예활동을 통하여 건강한 삶과 생산적인 여가활동을 하며 더불어 지역사회 봉사문화를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미국 등에서는 1973년에 대학을 중심으로 시작되어 현재 10만명이상 활동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 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 처음 도입하여 마스터가드너 육성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1,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도시원예, 공동텃밭 및 정원가꾸기 등에 관한 전문교육 80시간을 이수하고 50시간 이상의 봉사와 인턴과정을 거쳐 전문가 자격을 인증받고 매년 보수교육을 받으며 지역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게 된다.

제주 마스터가드너는 ‘심고, 가꾸고, 나누고’라는 슬로건으로 제주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지역을 아름답게 조성하고 제주도민의 건강한 삶과 생산적인 여가활동 기회를 제공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매년 제주 마스터가드너들은 직접 식물 씨앗을 뿌리고 키워낸 후 제주시내 주사랑요양원, 제주보육원 등 취약계층 기관 등을 찾아서 생활원예 정보와 기술을 전파하고, 시내 공한지 및 학교 인근 등에서 도시텃밭 조성, 정원 가꾸기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29일에는 직접 키워낸 꽃양배추 모종과 농기구를 들고 9개 기관을 찾아 화단조성을 하고 관리요령 등 원예기술을 교육하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농업‧농촌의 가치가 확산되면서 도시 속에서 다양한 농업활동이 또 하나의 미래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공한지 텃밭, 정원 등 생활원예 공간 조성으로 공동체 복원에 도움을 주고 도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며 또한 도시와 농촌이 상생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 나아가 농업을 통한 나눔과 봉사활동이 일상이 되어, ‘심고, 가꾸고, 나누고’ 행복을 함께하는 따뜻한 제주가 되기를 기대한다. <고봉철 제주농업기술센터 근교농업담당>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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