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중앙차로제' 20일 시범시행...'꽉 막힌' 정체구간,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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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중앙차로제' 20일 시범시행...'꽉 막힌' 정체구간,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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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주공~아라초 1.4km 구간 우선 운영
신호등 '중앙차로-일반차로' 이원화 등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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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0일부터 버스 우선차로제(중앙차로제)가 시행되는 제주여중.고 앞 정류장.ⓒ헤드라인제주
30년만에 전면적으로 개편된 새로운 대중교통체계 시행 두달째에 접어들었으나 시민들의 불편호소는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교통 지옥'을 방불케 하는 차량정체 현상이 심각한 제주시 중앙로 일부 구간에서 버스 우선차로제가 곧 시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대중교통 우선차로구간 중 아라초등학교 사거리에서 이도주공 사거리(제주소방서 앞)에 이르는 1.4km 구간의 차로개선 및 버스정류장 설치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중앙차로제 시범운영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중앙로 우선차로구간은 광양사거리에서 아라초 사거리까지 총 2.7km 구간에 걸쳐 개설돼 예정이나 제주시청에서 제주법원에 이르는 1공구 구간은 한전주 이설 등의 문제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이번 2공구에 한해 우선 개통했다.

중앙차로제 구간에서는 1차로는 버스, 택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차량 등 지정된 차량만 운행할 수 있고, 자가용 차량 등 우선차로에 진입할 수 없는 차량은 일반차로에서만 주행해야 한다.

교차로 앞에서는 2차로는 좌회전, 3차로는 직진, 4차로는 직진 또는 우회전이 가능하다.

또 기존에 있던 아라초 사거리, 제주여고 사거리 등에서 허용되던 10개 U턴 구간은 폐지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새롭게 바뀐 신호체계도 주의해야 한다.

중앙차로제 구간의 신호체계는 우선차로 신호등과 일반차로 신호등으로 이원화돼 운영된다.

1차로는 운행하는 차량은 우선차로 신호등의 신호체계에 따라 운행해야 하며, 승용차 등 기타 차량은 우선차로신호등 옆에 있는 일반신호등의 신호를 보면서 운행해야 한다.

도로 중앙 6개소에 설치된 12개 정류장에서 버스 승하차가 이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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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0일부터 버스 우선차로제(중앙차로제)가 시행되는 제주여중.고 앞 정류장.ⓒ헤드라인제주
버스 정류장이 종전 도로변에 위치했다가 이번에 중앙차선쪽으로 모두 이동한 것이다. 버스정류장이 도로 중앙으로 이동됨에 따라 버스 이용객들은 반드시 건널목에 있는 신호에 맞춰 정류장으로 이동한 후 승차해야 한다.

이번 중앙차로제 시범운영 구간은 중앙여자고등학교, 제주여중·고등학교, 아라중학교 등 학교들이 밀집되고, 평소에도 교통혼잡이 극심한 지역이다.

그동안 중앙 2개 차로를 통제한 채 공사가 진행되면서 중앙로 일대 도로는 밤낮 할 것 없이 심각한 정체가 이어지다가 출.퇴근시간에는 '교통 지옥'을 방불케 했는데, 이번 중앙차로제 시행으로 교통흐름이 개선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오정훈 제주특별자치도 교통항공국장은 "그동안 우선차로구간 공사로 인해 2개 차로만 이용해 교통체증이 심했었으나, 이번 개통으로 교통량이 분산됨에 따라 교통흐름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1구간인 광양 사거리~소방서 사거리 구간에 대한 공사도 지장물 제거 작업이 마무리된 만큼, 조속히 공사를 마무리해 우선차로의 연속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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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훈 제주특별자치도 교통항공국장이 13일 중앙차로제 시행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한편 이번 중앙차로제 시행과 관련해, 중앙차로쪽에 버스정류소가 위치해 있음에도 공간이 매우 협소한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제주여중.고/아라중' 앞은 이중적 구조로 버스정류소가 설치돼 있는데다, 정류소 보행공간도 협소해 안전사고 위험이 크게 제기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인도의 폭도 줄고, 버스정류소에 시민들이 서 있을 공간도 협소해, 학생들이 일시에 하교하는 시간대에는 큰 혼잡이 우려된다.

자칫 버스정류소 공간에 진입하기 위해 가로변에 줄지어 대기하는 상황이 나타날 개연성도 크다.

이에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시범시행에 들어가기까지 남은 기간동안 버스안내기, 안전휀스 등 관련 시설의 설치 및 가동상황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버스승객을 위한 안내 입간판과 무단횡단 방지 등 안전시설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사고우려와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모범운전자, 운수업체 종사자, 공무원 등 1일 90명을 주요 교차로, 횡단보도, 버스정류장 등 각 구간별로 상시 배치해 안전운전과 무단횡단 및 승객 혼란 방지를 위한 안내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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