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이륙하던 제주항공 항공기, 해군 초계기 피하려다 '급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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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이륙하던 제주항공 항공기, 해군 초계기 피하려다 '급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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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가량 활주로 폐쇄...승객 1만여명 지연 불편
관제시스템 오류 의혹...항공조사위원회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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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주로에 멈춰선 제주항공 항공기. ⓒ헤드라인제주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해 부산 김해공항으로 향하려던 제주항공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해군 초계기와 충돌할뻔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제주항공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5분께 제주에서 김해로 향할 예정이던 제주항공 7C510편이 오후 4시10분쯤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달리던 중 전방에 해군 초계기가 나타나 급제동을 하면서 활주로 한복판에 멈춰섰다.

당시 제주항공 비행기는 관제탑의 이륙허가를 받아 동서활주로를 이용해 정상적으로 이륙 주행을 하던 중이었다.

반면 해군 초계기는 해군 6전단 소속 P-3 항공기로,  장비점검차 남북활주로를 이용해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서 활주로를 통해 이륙하기 위해 고속주행을 하던 제주항공 조종사가 정면에 보이는 남북활주로에서 다른 항공기가 이동하는 것을 발견해 급제동을 걸었다.

이로인해 브레이크가 과열되고 타이어가 파손됐다.   

이번 사고에 대해 제주항공과 해군 측은 모두 '관제탑의 이륙 허가를 받고 활주로에 진입했다'고 주장하면서, 사고원인이 '관제시스템의 오류'에 의한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항공조사위원회를 제주로 보내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한편 7C510편을 이용해 김해로 가려던 제주항공 승객들은 이날 오후 6시37분 다른 비행기를 타고 김해로 떠났다.

또 이번 사고로 약 1시간 가량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오후 8시 기준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중 16편이 회항하고, 30편이 지연운항 하는 등 승객 1만여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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